Vista를 쓰면서 일반 사용자들이 잘 쓰지 않는 기능 중 달라진 것을 발견했다. 원격데스크탑에서는 시스템 종료나 재부팅이 안 된다는 것. (GUI로 접근 가능한 작업관리자나 시작메뉴 등에도 존재하지 않고, 관리자로 실행한 콘솔에서 직접 shutdown 명령을 내려도 도움말만 뜰 뿐 실제로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다.)
마침 지난 일요일에 학교 전체 정전이 있었고, 그때 프로젝트 팀 모임을 갖느라 밤새서 원격을 사용 중이었기 때문에 원격으로 시스템 종료를 해줄 방법이 필요했다. 그러다가 하나 짚히는 것이 있어 찾아봤는데 그것이 바로 작업 스케줄러.
XP의 작업 스케줄러
Windows XP에도 '예약된 작업'이라는 형태로 작업 스케줄러가 있는데, Vista에서는 이것을 완전히 관리자의 영역으로 빼버렸고(아마도 시스템 자동 종료를 하는 악성스크립트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인 듯?), UI도 콘솔 스냅인으로 완전히 통합시켜놓았다. 기본적인 기능은 큰 변함이 없지만, 아예 관리자 전용으로 바뀐만큼 고급 옵션에 접근하기가 쉬워졌고, 상세한 실행 로그가 제공된다는 점이 특이하다. 또한 작업스케줄러 라이브러리의 Microsoft 폴더를 열면 시스템이 주기적으로 수행하는 각종 작업(사이드바의 RSS Feed 가젯의 갱신부터 시작해서 indexing service에 이르기까지)에 대한 정보를 보거나 고칠 수 있다.
Vista의 작업 스케줄러
어쨌든, 스크린샷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작업을 만듬으로써 시스템 종료를 아무 이상 없이 할 수 있었다. 앞으로 Vista를 원격으로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작업스케줄러를 활용하면 될 것이다. (실행 계정을 일부러 SYSTEM으로 해두었는데 일반 사용자 계정도 되는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