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Web 2.0 / Semantic Web'에 해당되는 글 4건
- 2007/10/28 XHTML+CSS로 Drop shadow 표현하기
- 2007/04/14 김중태님의 KAIST 강연 - IT의 과거, 현재, 미래 (8)
- 2007/01/17 전자상거래와 웹표준 (11)
- 2006/06/13 사용자들이 스스로 채워가는 Needs
XHTML+CSS로 Drop shadow 표현하기
내가 알기로 이건 굉장히 오래된 고전 떡밥(?)이다. 내가 MS Office 2007에서 가장 반겼던 기능이 바로 파워포인트에서 글자에 그림자 효과를 주면 포토샵에서 한 것과 같이 부드러운 drop shadow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었고, 웹페이지를 만드는 수많은 웹디자이너와 개발자들 또한 웹에서 이것이 쉽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까지 완벽한 방법은 없다. CSS 2.1에 text-shadow라는 속성이 있어서 Safari와 Omniweb과 같은 일부 브라우저에서 지원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웹브라우저 벤더 측에서 보면 구현 자체가 난감한 면이 좀 있어서 그런지 사실상 유명무실한 속성이다. 그리고 이건 text에만 적용되는 것인지라 일반적인 block element 등에 적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요즘 textcube.org 디자인 개선 작업을 하면서 몇몇 사람들로부터 리소스(스킨/플러그인) 업로드 화면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진다는 보고를 받고 너저분하게 널린 도움말 주석들을 툴팁 형태로 싹 묶어버리기로 했다. 내가 Mootools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툴팁을 만드는 일 자체는 javascript 1줄이면 되었지만 그냥 밍숭맹숭한 박스 모양으로 만들자니 아무래도 아쉬워서-_- fade 효과도 좀 넣고 무엇보다 툴팁의 특성상 웹페이지 내용으로부터 튀어나온 모양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drop shadow를 넣기로 했다.
애초부터 IE는 포기하고 있었고(나중에 IE 전용 스타일시트에 DXImage 어쩌구 하는 필터를 걸어볼까 생각 중이기는 하다), Firefox/Safari/Opera 정도에서 테스트할 요량이었기 때문에 반투명 png를 쓴 솔루션들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대부분은 일정한 색상의 background에만 적용할 수 있는, 불투명한 배경의 그림자 이미지를 사용하는 방법이었고, 내가 따로 반투명 png로 적용해본 결과 그림자들이 서로 겹쳐서 실패했다. 그러던 중 나를 구원(?)해준 것이 있었으니 바로 yDSF - Robust CSS Drop Shadows이다. (주소를 보고 역시 'sixapart'군..이라는 생각이..-_-)
내가 원했던 requirement를 완벽하게 갖춘 솔루션이었다. 가로/세로 크기의 자유로운 크기 조절, 반투명 png를 이용할 것, CSS hack이나 javascript를 사용하지 않고 구조적 마크업으로 표현 가능할 것. 해답은 :before, :after에 있었다. (물론 IE는 지원하지 않는다. orz) 게다가 아주 약간의 코딩 만으로 IE에 대한 fallback도 부드럽게 처리되었다.
한가지 낭패스러운 점이었다면 Opera에서는 opacity가 recursively inherit되는 바람에 그림자가 툴팁의 배경으로 다 비쳐보인다는 것. 그래도 이만하면 봐줄 만 하다. -_-;
윈도우용 Safari의 경우 마우스를 왔다갔다 하면서 툴팁이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게 하다보면 잔상이 남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뻑나서 죽는 경우도 있었는데, 다행히 Mac을 사용하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테스트해보니 원래 Safari에서는 아무 이상 없다고 한다. (더불어 iPod touch의 Safari에서는 물음표 세번 왔다갔다하고 뻑났다고...-_-a)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삽질이 끝났다.;; (뭔가 결론이 썰렁...ㅠㅠ)
김중태님의 KAIST 강연 - IT의 과거, 현재, 미래
매주 금요일마다 있는 전산학 세미나 시간, 바로 어제 김중태님의 강연이 있었다. 옛날에 박수만님의 '실용 예제로 배우는 웹표준' 출판 기념회에서 한 번 뵌 적이 있는 분이었고, 블로그도 꾸준히 보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 기대m하는 강연이었다. 주제는 IT의 과거, 현재, 미래로, IT 기술이 얼마나 급격한 변화를 거치며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IT 업계에서 돈을 잘 버는 방법(?), Yag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마이엔진에 대한 약간의 홍보 등을 위주로 말씀하셨다.
다른 것보다 이 강연이 좋았던 점은, 기술적 관점이 아닌 문화적 관점에서 인터넷을 바라보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배경 지식들은 이미 그분의 블로그를 통해 다 아는 내용이었지만, 실제 말로 들으면서 전달받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차이가 있었다. 기술적으로는 정말 별 것 아닌 것이어도, 아 다르고 어 다르듯 어떤 식으로 사람 마음을 사로잡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얘기해주셨다. (유치원에 부모들이 아이들의 노는 상황을 볼 수 있는 원격 인터넷 카메라를 납품할 때 어떻게 원장을 꼬드겨야 하는지라든가, 출판사에게 공짜로 CD 만들어주겠다고 하고 컨텐츠 원본을 얻어오기라든가...)
중반까지는 우리가 얼마나 빠른 IT기술 변화를 겪어왔는지, 2000년 1월 1일에 ADSL을 쓰는 가구가 1만 5천세대 뿐이었다는 점부터 시작해서 쭉 설명해 주셨다. 핸드폰에 카메라가 달리기 시작한 건 2002년 월드컵 무렵이었고, 네이버 지식인이 시작된 것은 2002년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5년 정도밖에 안 된 기술을 마치 옛날부터 그랬다는 듯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발신자 번호표시 서비스. 이로 인해 우리는 휴대전화를 받을 때 '누구세요? 여보세요?'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무의식 중에 일어난 변화라 생각을 못해봤던 것인데 딱 그렇게 짚어주시니 정말 간단한 기술 하나가 문화와 삶을 변화시킨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해되었다.
끝에 가서, 김중태님은 결국 웹의 발전 방향은 오프라인과 똑같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오프라인에서 생각하는 일종의 mental model이 웹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온라인 쇼핑몰의 장바구니 기능을 들었는데, 국내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들은 상품 정보 보기를 한 다음 장바구니에 넣기를 클릭하고, 장바구니에 다 넣으면 장바구니 화면을 찾아가서 결제를 하고.. 이런 식인데 실제 우리가 이마트 같은 데서 쇼핑할 때 그렇게 하냐는 것이다.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계속 볼 수 있고, 우리가 하는 동작은 장바구니에 물건을 넣거나 빼는 게 전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웹도 그렇게 단순화되어야 한다면서, Ajax를 이용해 구현된 드래그&드롭 장바구니를 보여주었다. 나는 이미 Ajax 기술과 관련된 구현 예제들을 알고 있었기에 기술적으로는 별로 신기하지 않았지만, 그러한 '문화적 관점'에서 보는 느낌은 색달랐다. (이와 관련해서 월마트가 왜 우리나라에서 실패했는지와 같은 얘기도 하셨다)
오프라인과 같은 웹, Easy Web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마이엔진에서 야그를 만들게 된 것은, 웹서핑을 할 때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누가 어떤 페이지를 보고 있는지, 누가 이 사이트에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등을 알 수 없었고, 그것이 자신이 생각한 웹과 오프라인의 가장 큰 괴리였다는 것이다. 사실 야그도 블로고스피어를 통해 첫 버전이 나올 때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비슷한 서비스들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그리 신기하지는 않았다. (물론 몇가지 차별화된 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직접 기획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야그가 지금은 별로 대단해보이지 않아도 그것을 만들어가는 철학이 있다는 것 때문에 높이 평가해줄 수 있게 되었다.
강연이 끝나고 질문 시간이 있었다. 20대 때에는 무엇을 하셨나요와 같은 질문도 있었는데, 나는 '블로그와 위키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데, 그러면 개인홈페이지 방명록 - 카페 - 싸이월드 - 블로그로 발전해온 글쓰기 플랫폼이 어떻게 변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물었다. 직접적인 답변은 못 얻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오프라인처럼 변해갈 것, 그리고 점점 더 쉬워질 것이라는 것이 포인트라고 했다. 내가 현실에서 어떻게 하는지를 생각해보라는 것. 뭔가 생각할 것이 많은 대답이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천과 관련, 스팸 필터링을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가에 대해 얘기해주셨는데, 사람들이 어떤 메일이나 글을 보고 몇 초 안으로 닫아버리면 스팸이라고 판단한다고 볼 수 있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런 동작을 취한다면 그 글에 패널티를 부여하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 기술적 구현이나 서비스 단계에서는 좀더 고려할 것이 많겠지만.) 추천을 눌러서 DB에 count가 1이 올라가고 이런 것은 현실에서 우리가 추천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 인간적인 웹이 아닌 것이다.
듣고 나서 Ajax 기술이, 기술적으로는 이미 5년 이상 전부터 가능했던 것이지만 왜 이제서야 뜨기 시작했는지가 이해되었다. 기술은 있으되 그것을 그 누구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다. Google Maps와 같은 이런 기술들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고, 그렇기에 우리들은 공부를 열심히-_- 해야 하고 또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마지막으로, 현재 이공계 기피니 뭐니 하면서 의사/한의사, 판검사, 변호사 등에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고 있지만, 그런 직업들은 기본 보수가 높고 안정적이긴 해도 IT기술, 특히 웹에서처럼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낼 수는 없다는 얘기를 하셨다. 시간당 노동에 대한 인건비가 아무리 높아도, 인터넷 서비스나 프로그램, 혹은 UCC 인터넷 강의 하나 잘 만들어 수백, 수천만명이 이용하게 되었을 때 들어오는 수익하고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단 제대로만 시장에 먹혀들면, Google의 성장에서 보듯 단시간 내 세계 20대 재벌에 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우리학교에서도 그런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나와서 돈을 많이 벌어줘야 사람들이 이 분야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고(혹은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기피를 하지 않게 된다는 자연스런 시장 논리가 성립할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원래 예정 강연 시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초과했던 긴 시간이었고, 전날 새벽 5시에 자서 매우 피곤했음에도 한 순간도 졸지 않고 끝까지 다 들을 수 있었다. 그만큼 재밌으면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이야기들이었다. 김중태님이 목표하시는 것처럼 그분의 강연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통찰을 가지고 IT 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이다.
ps. 이 강연 덕분에 지금까지 생각이 변하지 않았던 이공계 위기에 관한 쪽지과제를 고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전반적인 관점은 나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좀더 자세하게 잘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자상거래와 웹표준
얼마 전에 모 IRC 채널에서 현업 SI에 종사하는 분과 이야기를 했었다. 발단은 내가 해외 결제가 가능한 체크카드를 만드려고 LG 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됐다.
각종 보안 프로그램 등등으로 인해 어차피 Firefox에서는 안 되니까 IE 7.0으로 접속했는데, 우선 우체국 계좌를 확인하려고 우체국 인터넷 뱅킹을 들어갔더니 보안 프로그램 설치가 안 되는 것이었다. 한참을 삽질하다가 귀찮아서 다음날로 미루었다. 다음날 다시 생각해보니 인터넷 옵션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에 우체국을 추가하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다행히 계좌 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했던 삽질은, 막상 신상 정보를 입력하려고 보니 nProtect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때문에 세벌식을 제대로 쓸 수 없었던 것과 주소 확인이 안 되었던 것. 세벌식의 경우는 두벌식에서 숫자·기호에 해당하는 부분들도 모두 자모로 사용하는데 nProtect의 경우는 두벌식에만 맞춰져 있어서 자모로 받아들이지 않고 모두 두벌식대로 처리해버렸던 것이다. 게다가 집주소 확인은 서버측 문제였는지 하루 동안 먹통이어서 못하다가 다시 하루가 지나서야 정상화되었다. 뭐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며칠이나 걸려서야 신청을 완료할 수 있었다. -_- (이 과정에서 우체국과 LG카드 보안 프로그램이 IE7에서 다중 탭으로 동시에 실행되면 시스템 재부팅이 되어버린다는 사실도 알았다.)
뭐 이런저런 상황이 좀 짜증이 나서, IRC에서 한탄(?)을 하다가 그분을 만났던 것이다. 대화 과정은 너무 길어서 생략하고, 전체적인 틀만 이야기하겠다.
- 은행 입장에서 보면 보안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라도 해킹을 막는 것이 고객을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하드코어(PC관리를 잘해서 바이러스나 웜에 잘 걸리지 않는 사람들) 유저들은 그런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 필요 없다고 할지라도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한다.
-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의 세벌식 미지원이나 타사 보안 프로그램과의 충돌은 은행이 잘못했다기보다는 해당 프로그램들을 만든 회사들의 잘못이다.
- 인터넷뱅킹에서 정말 그렇게 보안프로그램을 써야 한다면, 아예 별도 프로토콜 만들어서 전용 통신 클라이언트를 만들지 왜 굳이 웹브라우저를 통해 쓰게 했느냐는 질문에 그분은 SI 업계에서 일하다보면 굉장히 제한적인 인터넷 환경을 쓰는 곳도 많아서(http 프로토콜 내용까지 필터링하는 곳도 있다고 함) '사용자 편의'를 위해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 국정원에서 프로그램을 짜봤다는 어느 다른 분의 말로는, 1byte 정보 하나를 전송하는데도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시간 제한 랜덤 암호화까지 걸어야 해서 암호화 알고리즘이 제대로 동작하게 하기 위해 불필요한 1023byte의 padding을 넣은 적도 있다고 했다. 인터넷뱅킹 사업을 하려면 이런 국정원 심사를 통과해야 하니 그만한 보안 조치는 어쩔 수 없다는 것.
- 무엇보다도 보안프로그램 제작사들이 소수 사용자를 모두 배려하고 있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등의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내가 가지는 궁금증은, 어째서 외국 은행들은 SSL 표준을 사용하면서도 해킹 피해가 나타나지 않는가? 혹시 해킹이 발생함에도 쉬쉬하고 있어서 우리가 모르는 것인가?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OS에서의 인터넷뱅킹을 지원하게 하려면 어떻게 설득해야 하며, 기술적으로는 어떻게 만드는 것이 보안도 지키면서 사용자에게 편리할 것인가? 현재 진행과정은 어디까지 왔나? 보안프로그램 제작 회사들이 세벌식 사용자 등을 충분히 배려해 줄 수 있는가? 정도이다.
중간에 나왔던 얘기 중에 우리나라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자상거래가 빨리 발전하면서 인증서 관리 기관이 제한되어 있던 SSL 대신 자체 SEED 프로토콜을 먼저 만들었던 것이 오히려 나중에 발목을 잡는 결과가 되었다는 것도 있었다. SEED 프로토콜을 만든 것은 좋았지만, 그 구현(implementation)을 Windows 전용으로 했다는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단순히 국제 표준을 지키자라고 주장하기에는 분명히 현업에서 경험하신 분의 말도 일리가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그러고보니 고려대 김기창 교수님이 진행하시던 OpenWeb 소송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모르겠다.
사용자들이 스스로 채워가는 Needs
내가 웹을 처음 접했던 건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 때인 1998년 말. 아버지 ID로 가입한 Unitel이 그 시작이었고 IE 4.01로 Uniwin 내장 브라우저를 이용하기 시작한 게 나에게 있어 처음으로 웹 세상에 발을 디딘 것이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졌음을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웹이 뜨기 시작한 건 대략 96~97년 쯤이고, 이제 곧 10년째가 된다.
강산이 10년이면 변한다는데 IT와 웹 세상은 6개월이 영겁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이제 10년이 흘렀으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인가.
inureyes님의 글에서도 나오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결국 자본에 의해 관리되는 DB에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치지 않고 계속된 기술의 발전은 결국 이를 다시 사용자 품에 돌려주고야 만다. 지금 바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물론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형 서비스들은 앞으로도 존속할 것이며 개인이 하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 계속해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 (최근의 동영상 무제한 업로드 서비스 등이 그런 예다.)
하지만 진정한 UCC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Blog는 네이버, 엠파스와 같은 포탈에서 벗어나 더욱더 자유로워질 것이다. Tattertools 덕분이다. XML을 기반으로 한 열린 형식의 데이터 이전이 가능하고, 그야말로 웹의 생태계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식물과 같이 어디서나 자유롭게 그 혜택을 향유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MetaBBS가 물처럼 흐를 수 있는 유연함과 추상화를 제공하여 극도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태터툴즈는 웹의 공공재가 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Firefox의 문구 중에 이런 게 있었다.
Take back the web!
이제 사용자들에 의해 그것이 이루어지려고 한다. 이미 많은 분들이 예견하고 있듯이 2006년과 2007년은 웹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해가 될 것이다. 이제 사용자들이 스스로 그들의 진정한 needs가 무엇이었는지 직접 보여주고 직접 채워갈 차례다.
그 속에서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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