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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F 활동

Tattertools 1.1 Friends 릴리즈

TNF의 참여가 가장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던 Tattertools 1.1 버전이 릴리즈되었다. 사실 내가 원했던 만큼 많은 부분에 기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TNF에 참여함으로써 배울 수 있었던 점들도 너무나 많았다.

어떤 한 프로그램이 나오기까지 겪는 버그잡기의 고통, 아주 사소한 것 하나라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떨까 고민하며 새벽 3~4시까지 계속되었던 IRC에서의 토론(그 결과물이 바로 관리자화면의 센터 기능이다 -_-), 다양한 사람들 사이의 분명한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하겠다고 해놓고 막상 째버린 적이 몇 번 있다. 관련된 분들에겐 죄송할 따름. ㅠㅠ) 등. 또한 TNF에 참여하면서 직간접적으로 넓은 인맥과 경험도 빠뜨릴 수 없다. 노정석님 소개로 어느 선배의 회사에 가서 오픈소스 프로젝트 환경과 관련된 세미나를 하게 되었던 일, 아직도 감은 잘 안 오지만 '비즈니스'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건 엔지니어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태터툴즈 프로젝트로부터 배운 것들을 MetaBBS에 적용하기도 하고, 또한 동아리 프로젝트에도 적용하면서 나또한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해가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렇게 얻어가는 건 많은데 막상 제대로 기여하는 것 같지 않아서 다른 분들에게 죄송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그래놓고도 떡하니 센터에 developer로 이름이 올라가니 괜시리 쑥스럽다)

그러나 그 다른 무엇보다도, 여러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쪼개서 자발적으로 이루어낸 참여가 이런 결과물을 낼 수 있음이 정말 놀랍다. 바로 오픈소스의 힘이랄까, 그 철학을 떠나서 그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 Visual Basic으로 단순히 흥미에 의해 혼자 프로그래밍하던 때에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세계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태터툴즈에 대한 애정으로 참여했던 TNF가, 이제는 나와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내가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기에 언제나 열심히 참여하진 못하겠지만, 앞으로도 분명한 관심을 가지고 계속 참여하리라 다짐한다.

ps. 코드공헌자에 랜덤여신과 토끼군이 모두 들어간 걸 보니 Tattertools 1.1 #tokigun으로 이름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