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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F와 올블로그 사건, 그리고 rel-tag

※ 이 글의 내용은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것일뿐 TNF/TNC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견해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어제부터 블로고스피어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Graphittie님이 태터툴즈에서 rel-tag 표준 지원을 삭제한 후 올블로그에서 태그 수집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고, 이런 문제에 대해 올블로그 개발팀에 계시는 골빈해커님이 개인 블로그에 의문점을 올린 것소필님이 TNF 포럼에 적어주셨고, 이에 대해 graphittie님이 답변을 달고 다시 올블로그의 CEO이신 하늘이님이 관련 포스트를 적으며 논쟁이 확대되었던 것이다.

내 의견을 정리해보면, 이러한 마찰이 발생했던 것은 다음의 이유로 요약할 수 있다.

  1. 공적인 지위와는 어울리지 않았던 하늘이님의 포스트
  2. rel-tag 지원이 중단되었을 때 TNF에서 적절히 안내하거나 알리지 못한 점
  3. graphittie님의 감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대응
  4. rel-tag 표준에 대한 고찰 부족

골빈해커님의 경우는 단지 의문을 표현한 것이었기에 그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graphittie님의 반응은 다소 문제가 있었다. TNF 포럼의 존재 목적을 생각한다면 골빈해커님이 TNF 포럼에 해당 문제점을 바로 제기하는 것이 맞는 것은 사실이나, 개인블로그에 의문을 제시한 것 자체만으로 문제삼아서는 안 되었다. 이 부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글 자체는 논리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불러오게 된 것이다. (같은 의미더라도 좀더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추가 : 골빈해커님의 글에서 태터를 비난하는 내용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는 본 기억이 없다. 만약 있었다면 골빈해커님도 보다 공식적으로 포럼에 문제를 제기하는 편이 좋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분명히 개인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공간임에도, ceo.blogcocktail.com이라는 분명히 한 회사를 대표하는 블로그에서 이루어졌던 하늘이님의 대응도 부적절했다. 비록 감정을 건드리는 표현이 있었을지라도 분명히 이성적으로 바른 이야기를 한 것에 똑같이 감정적으로 표현한 것은 자신의 영향력과 위치를 생각했을 때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이끌어낼 수 있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블로그의 정체성 논의가 수차례 있어왔던 것처럼, 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되 그에 대한 책임 또한 존재하는 것이 블로그가 일기장과 다른 점이기 때문이다.

좀더 이전의 일을 생각해보면, 실제 rel-tag 코드가 빠지게 된 1.0.6 개발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비록 오픈소스이고 개발에 참여한 TNF 구성원들이 자발적 봉사임을 감안하더라도 문서화든 릴리즈노트든 공지사항이든 있던 기능이 없어진 것에 대해서 정확히 그 여파를 생각지 못하고 빼먹은 것은 잘못이 맞다. 앞으로 이런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rel-tag 표준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던 점이나 테크노라티의 편법이라고 생각했던 것(나 포함)도 문제였다.

한편, 내가 이 사건을 접했을 때는 graphittie님의 답변이 포럼에 달리고 하늘이님의 포스트가 올라오기 전 상황이었다. 그때는 뭔가 이상하다 수준의 판단만 했으나, 저녁 때 하늘이님의 포스트를 보고 rel-tag 표준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하늘이님의 포스트가 문제가 있다는 건 직감했으나, 일단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우선 rel-tag 표준 자체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정확한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표준 스펙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래서 graphittie님이 rel-tag를 없앤 이유들 중 일부는 맞지 않음을 알고 우선 기술적인 면을 확실히 하기 위해 논의를 이끌었던 것이다. 결국 rel-tag 표준을 기본 지원하되 사용자 옵션으로 두고, 한 개의 포스트가 출력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rel-tag가 표시되도록 절충안을 선택하여 코드 수정까지 마쳤다.

내가 봤을 때, 이 사건은 위에서 쓴 일들이 한데 모이며 발생한 결과다. 어떤 큰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항상 그에 앞서 작은 일련의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각각은 개별적으로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결국 합쳐지면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올블로그와 태터툴즈 모두 소중히 여기는 나로서는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한 개인의 블로그가 가질 수 있는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는 사건이었고, 또한 TNF와 올블로그 모두 이성적인 대처와 감정적인 대처를 어떻게 구분해야 할 지 보다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덧. 이 글은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부분들만 가지고 쓴 것이다. 골빈해커님의 글이 처음과 다르게 수정되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골빈해커님 또한 이 사건의 원인에서 배제될 수 없을 것이다.

  • 루아 2007.01.05 23:13

    아마도 24살이니... 젊으니까요 ''; 하지만 CEO라는 무거운 직함을 가지고 가벼이 행동을 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자리에 올라와있는 사람은 말 하나하나 조심해야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 daybreaker 2007.01.05 23:28 신고

      서로 부족한 점이 있었더라도 그것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개선해나가면 되는 것이지요. 그래도 그 포스트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계시니 거울로 삼아 잘 해나가시리라 생각합니다.

    • 나니 2007.01.11 00:36

      중요한 얘긴 아닙니다만, 24살이 아니라 25살입니다. (올해 나이를 한살 더 드셨으니)

  • 2007.01.06 07:50

    비밀댓글입니다

    • daybreaker 2007.01.06 14:51 신고

      저는 제가 '확실하게' 인지한 부분만을 가지고 글을 쓴 것이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다 지켜보고 있었다면 다른 판단을 하고 글을 썼을 수도 있겠지요. 글이 나중에 조작된 것이 확실하다면 그 부분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여러 사람들의 말들을 종합해보건대 심증적으로 판단되는 부분은 있습니다만, 글 자체는 제가 객관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범위의 생각들만 정리해 쓰려고 했기 때문에 이렇게 적게 되었습니다.
      어찌됐든 이 일로 인해 생긴 앙금이 최대한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MrGeek 2007.01.13 23:44 신고

    4번으로 인해 2번이 야기되고 결국 1번까지 간듯..

  • Ray Ban outlet 2013.07.23 15:10

    창밖을 봐 바람에 나뭇가지가 살며시 흔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 christian louboutin 2013.07.25 15:28

    슬퍼서 우는거 아니야..바람이 불어서 그래..눈이 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