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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Web 2.0 / Semantic Web

사용자들이 스스로 채워가는 Needs

이미 꽤 전부터, 지난 5월 20일에 있었던 TNF 오프모임이나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서 논의가 오갔던 바이나, 드디어 inureyes님이 TnF 포럼에 Tatter Network Foundation에 대해서 공개하셨다.

내가 웹을 처음 접했던 건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 때인 1998년 말. 아버지 ID로 가입한 Unitel이 그 시작이었고 IE 4.01로 Uniwin 내장 브라우저를 이용하기 시작한 게 나에게 있어 처음으로 웹 세상에 발을 디딘 것이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졌음을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웹이 뜨기 시작한 건 대략 96~97년 쯤이고, 이제 곧 10년째가 된다.

강산이 10년이면 변한다는데 IT와 웹 세상은 6개월이 영겁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이제 10년이 흘렀으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인가.

inureyes님의 글에서도 나오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결국 자본에 의해 관리되는 DB에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치지 않고 계속된 기술의 발전은 결국 이를 다시 사용자 품에 돌려주고야 만다. 지금 바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물론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형 서비스들은 앞으로도 존속할 것이며 개인이 하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 계속해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 (최근의 동영상 무제한 업로드 서비스 등이 그런 예다.)

하지만 진정한 UCC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Blog는 네이버, 엠파스와 같은 포탈에서 벗어나 더욱더 자유로워질 것이다. Tattertools 덕분이다. XML을 기반으로 한 열린 형식의 데이터 이전이 가능하고, 그야말로 웹의 생태계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식물과 같이 어디서나 자유롭게 그 혜택을 향유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MetaBBS가 물처럼 흐를 수 있는 유연함과 추상화를 제공하여 극도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태터툴즈는 웹의 공공재가 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Firefox의 문구 중에 이런 게 있었다.

Take back the web!

이제 사용자들에 의해 그것이 이루어지려고 한다. 이미 많은 분들이 예견하고 있듯이 2006년과 2007년은 웹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해가 될 것이다. 이제 사용자들이 스스로 그들의 진정한 needs가 무엇이었는지 직접 보여주고 직접 채워갈 차례다.
그 속에서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